섬망이란 신체질환과 약물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의식장애나 인지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주위의 상황을 알 수 없게 되는,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을 초래합니다.
섬망이란? 질환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일과성 증후군
섬망이란 원질환(원래 있는 병)이나 약물의 영향 등 어떠한 이유로 일시적으로 의식장애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상태입니다. 섬망은 '주의 장애'와 '의식 장애'가 모두 일어납니다.
주의 장애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을 수 없게 되는 등 사물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줄 수 없게 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식의 장애
시간 및 방향감각 부족으로 날짜, 시간, 위치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망상과 환각을 일으킨다. 날짜와 자신이 있는 장소를 모르게 되어, 망상이나 환각이 일어납니다.
치매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점차 진행 중인 치매와 달리 정신착란은 하루 중 증상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갑작스런 발작(시간, 일 단위)이다. 망상에 걸리더라도 나이가 어리거나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면 예후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섬망의 원인
원인이 되는 신체 질환과 강한 스트레스가 발병에 관련되어 있다?
섬망은 어떤 원질환이 뇌에 영향을 줄 때 발생합니다.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악화되는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모든 전신 질환이 섬망의 발단이 될 수 있으며, 원질환 외에 많은 환경요인과 신체 요인이 조합되어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입원이나 수술, 약물, 저혈당, 탈수, 영양실조, 외상 등 몸과 마음에 강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섬망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섬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하여 원질환을 특정합니다.
섬망에 걸릴 리스크가 높은분 - 고령자 주의!
고령자
섬망은 젊은 분에게나 노인에게나 나이에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노인들은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섬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실제 응급외래 진료를 받은 고령자의 5~10%, 내과병동에 입원한 고령자의 15~21%가 섬망 증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수술 노인의 섬망 비율은 50%가 넘으며, ICU에서 치료받은 노인의 경우 70%~80%가 섬망 한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이는 노인들이 몸에 부하가 걸릴수록 섬망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섬망이 일어나기 쉬운 약
섬망이 일어나기 쉬워지는 약은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약을 들 수 있습니다.
모르핀염산염수화물 등 오피오이드 계열의 진통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하여 위험이 적은 약을 사용합시다.
항불안제
항히스타민제
섬망의 증상과 종류
섬망은 증상이 하루에도 변동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수시간 내에 인격·성격이 자꾸 변하기도 하며, 증상이 안정되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건대 섬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원질환(원래 질병)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로 개선합니다.
다음은 섬망 증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과활동형 섬망
흥분이나 과활동이 주된 증상이 되는 섬망입니다.
(예) 날뛰기, 환각, 망상, 링거를 스스로 뽑아 버리는 등
저활동형 섬망
무기력해지고 활동이 저하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 되는 섬망입니다.
반응이 부족해진다, 날짜를 잊어버린다,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된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된다 등
혼합형 섬망
과활동형과 저활동형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섬망입니다.
섬망의 발병 상황에 따른 분류
수술 후 섬망 수술 후 일어나는 섬망
야간 섬망 수면과 각성의 리듬이 깨지고, 밤에 섬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
열섬망 발열로 인해 일어나는 섬망
진전섬망 알코올 중독 이탈 시 등에 떨림이 일어나는 섬망
알코올이 원인인 섬망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불규칙하게 손이 움직이는 증상을 초래하며, 심해지면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고령자에서는 섬망은
젊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위험이 적지만, 고령자나 치매 환자가 섬망을 일으키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원 중 섬망을 일으키면 자택 퇴원이 아닌 시설 퇴원이 되는 비율이 올라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직접 섬망이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노인들의 경우 섬망으로 단번에 인지기능이 나빠져 결과적으로 죽음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또는 섬망을 깨우는 신체질환 자체는 치명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치매 환자에게는 섬망이 나타나지 않도록 모든 신체질환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섬망과 치매의 차이는?
일과성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
섬망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지만 다른 병입니다. 또 섬망이 있어서 치매가 아닙니다. 다만 병존은 많습니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기본적으로 인지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진행되어 갑니다. 한편 섬망은 일시적이고 원상태로 되돌아가며 섬망에 대한 치료와 원질환이 치유되어 인지기능이 회복됩니다. (단, 치매가 합병된 경우 완전히 인지기능이 병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섬망과 치매의 차이
섬망이 개선되기까지의 기간은?
완치 기준은 2주~1개월 정도
섬망 치료는 섬망 발병의 근원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한 후 시행합니다. 예를 들어 폐렴으로 인해 섬망이 되었다면 먼저 폐렴 치료를 하고 섬망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섬망을 치료하기 시작한 지 1주일 정도 지나면 개선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는 검사를 하면 세세한 계산이 불가능한 등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인지기능 저하는 아직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완전히 원상태로 돌아가려면 2주~1개월 정도가 필요합니다. 원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분들의 경우 원 질환이 좋아지면 섬망도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망 예방법
우선 원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위험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이하의 예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원질환이나 통증을 고치다
몸을 움직이다
주변상황을 항상 설명함(오늘은 몇월 며칠이야 여긴 병원이야 등)
수면을 충분히 취하다
적절한 산소, 영양, 수분을 섭취하는
가족이 적극적으로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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